실화를 바탕으로 한 형제 이야기. 그들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이야기하다.
구두닦이 생활을 하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진태. 그는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약혼자 영신과 동생. 진석의 대학 진학.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부족하지만 행복한 생활을 하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평온한 일상. 하지만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이 남침을 하면서 한국전쟁이 발발하게 되면서 진태와 진석은 전쟁터로 징집된다. 본래 한 가족에서는 한 명만이 징집되지만 동생 진석이 강제로 연행되는 것을 보고 진태는 진석을 구하기 위해 현장에서 난동을 부리고 그 과정에서 진태도 강제로 징집된다.
가족들과 이별하고 낙동강 최전선에 투입된 두 형제. 그곳에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면서 형제는 전우들과 함께 살아남기 위한 전투를 계속한다.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전쟁터에서 진태는 동생 진석을 제대시키기 위해 작전 대대장을 찾아가 동생을 전역시켜줄 것을 요청하지만 대대장은 동생을 전역시키기 위해서는 전쟁에서 공을 세워 무공훈장을 받아올 것을 지시한다. 그렇게 진태는 동생을 전역시키기 위해 위험한 작전에 계속 지원하여 투입된다.
하지만 계속되는 북한군의 게릴라 작전으로 보급로는 차단되고 사태는 점점 악화되어간다. 결국 부대 내에서는 균열이 발생하고 부대 내부에서 위험한 기운이 감돌 때, 진태는 역으로 북한군을 공격하자고 제안을 하게 되고, 진태는 이 작전에서 적들의 무기고를 파괴하여 부대가 승리하는데 큰 역활을 한다. 그리고 유엔연합군의 참전과 인천 상륙작전의 성공으로 한국군은 불리했던 전황을 뒤집고 전쟁의 승기를 잡게 된다. 하지만 전쟁에서 매번 무모한 행동을 보이는 진태의 모습에 진석을 불안감을 느낀다.
역습으로 평양까지 진격한 한국군. 그곳에서 진태는 다시 한번 무모하게 행동하고 북한군의 대좌를 생포하게 되지만, 그 과정에서 친하게 지내던 전우가 죽는 사태가 벌어진다. 진석은 그런 진태의 행동에 화를 내고, 두 형제간의 갈등은 깊어지게 된다. 계속되는 전쟁. 승기는 점점 한국군과 연합군 쪽으로 기울게 되고, 상황이 불리해진 북한군은 민간인을 학살하고 그곳에 부비트랩을 설치하여 한국군에게 피해를 주지만 그것은 부대원들에게 더 큰 분노를 일으키고, 부대는 광기로 북한군의 복장을 한 사람들을 무차별로 학살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전쟁의 끝이 보일 때쯤. 진태는 앞전의 공을 전부 인정받고 무공훈장을 받게 되고 진태는 진석을 제대시켜 가족에게 보내려고 한다. 하지만 진석은 이전의 착하고 따뜻한 형이 전쟁으로 광기 어린 모습으로 변한 것에 실망하고 전역하는 것을 거부하고, 두 형제의 갈등이 더 깊어질 때, 중공군이 북한의 지원을 하게 되면서 다시 전황은 북한군에게 우세해지게 된다.
엄청난 수의 인해전술로 한국군, 연합군을 공격하는 중공군의 물량에 연합군은 승기를 눈 앞에 둔 상태에서 결국 후퇴를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생포했던 북한군 포로와 북한군에 징집되어 끌려왔던 친한 동생을 진태가 직접 살해하면서 두 형제 사이는 크게 멀어지게 된다. 결국 서울까지 후퇴한 연합군. 진석은 그곳에서 어머니가 많이 편찮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이 살던 집으로 찾아가 그곳에서 영신을 만나게 된다. 감동적인 재회의 순간이 이루어졌지만 영신이 북한 연맹에 가입했다는 사실과 그 일로 반공주의 조직. 방첩단에게 살해된다. 진태와 진석은 이때의 사건으로 연행되고, 무공훈장이 있던 진태는 곧바로 풀려났지만 진석은 풀려 나지 못한다. 그리고 새로 부임한 대대장이 진석이 갇혀있던 곳을 소각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진태는 진석을 구하려다 중공군의 폭격에 의해 정신을 잃는다. 그리고 깨어났을 때 백골이 된 시체 옆에 자신이 준 만년필이 놓여있는 것을 발견하고, 중공군에 의하 잡혀가던 신임 대대장으로 돌로 내리쳐 죽이고 북한군으로 전향하게 된다.
한편 진석은 진태의 예상과는 다르게 양 주사의 도움으로 죽기 직전 탈출하려 목숨을 구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총상을 입고 1년 동안 재전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의병제대 판정을 받아 전역 준비를 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자신의 형 진태가 북한군의 엘리트 부대 깃발부대의 대장으로 활동하는 것을 알게 되고 진석은 형을 만나기 위해 최선전 전투에 지원하게 된다. 다시 한번 죽음의 향이 나는 전쟁터에 들어선 진석. 그곳에서 진석은 형 진태를 보게 되지만 전쟁의 참혹함과 가족을 잃은 슬픔에 광기에 휩싸인 진태는 너무 변해버린 모습으로 진석을 공격한다. 광기에 미쳐버린 진태. 하지만 진석은 그런 형을 계속 붙잡고 정신 차리라고 하고, 진석의 행동에 진태는 정신을 차리고 진석을 알아봅니다. 하지만 북한군은 승기를 잡아 연합군을 몰아붙이고, 연합군은 퇴각하게 되면서 형제는 다시 위기에 처하게 되고 진태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스스로 적진 한복판에서 기관총으로 적들의 진격을 막아선다. 그 덕에서 진석은 무사히 탈출하게 되지만 결국 진태는 적들의 공격에 죽게 되고, 5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야 진태의 유해는 국군들에 의해 발견된다.
5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어느덧 청년에서 할아버지가 된 진석은 그렇게 한동안 형의 유해를 보고 오열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한국 최초 블록버스터 전쟁 영화.
전쟁기념비에 있는 형사의 상 실화와 최승갑 일병의 유품에 영감을 받은 강제규 감독이 제작한 작품으로 당시 최고 수준의 특수 효과를 보여준다. 한국 최초의 블록버스터급 전쟁 영화로 2004년 개봉하여 총 1,174만명의 관객수를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하고 명량 개봉 전까지 10년간 한국 극장 개봉 전쟁 영화 중 최고의 흥행작으로 기록되어 있다. 일본에서도 총수입 15억 엔을 벌어들이면서 흥행에 성공한다.
전쟁의 참상.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
관람가는 15세인데 영화를 보면서 잔인한 장면이 생각보다 많이 나온다. 전쟁의 참혹함을 알려주기 위해서라지만 수출되어 방영된 다른 나라에서는 18세 관람등급인 R등급을 받은 것만 봐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여기에는 아무래도 흥행을 위해 일부러 관람등급을 낮춘 듯한 생각이 든다. 6.25 전쟁에서의 참상과 전쟁에서 사람이 변해가는 과정을 자세히 묘사하고 이로 인해 사람이 얼마나 무너질 수 있는지를 현실적으로 보여주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형제의 이야기였지만 어쩌면 감독은 전쟁의 참상을 더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과 느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해. 왕이 된 남자. 백성을 위한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남자의 이야기. (0) | 2022.02.02 |
---|---|
고지전. 치열했던 한국전쟁의 마지막 날. (0) | 2022.02.02 |
식객. 최고의 맛으로 마음을 움직이는 요리사들의 이야기 (0) | 2022.01.31 |
타짜. 손 끝에서 펼쳐지는 천국과 지옥. (0) | 2022.01.30 |
스파이더맨. 돌연변이 거미에 물려 초인이 된 소년 이야기. (0) | 2022.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