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12척의 배로 330척의 적군에 맞선 실화 이야기.
모든 것이 불리한 전시상황 속에서 다시 승리를 쟁취하다.
일본의 칩입으로 시작된 임진왜란. 어느덧 6년의 시간이 흐르고 계속되는 전쟁으로 인해 민심은 흉흉해지고, 조선의 국토는 황폐화된다.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조선의 수군은 일본과의 전쟁에서 지속적인 승전보를 울리지만 상층부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반역의 누명을 쓴 이순신 장군은 조정으로부터 파면당한 후 고문당한다. 하지만 이순신이 없는 수군은 일본군에게 계속 패배하게 되고, 오랜 시간 동안 수군에게 발이 묶여있던 일본군은 이 기세를 몰아 무서운 속도로 한양까지 진격한다. 북상하고 있는 일본군에 의해 조선의 운명이 바람 앞의 등불 신세가 되자, 조정은 파면시켰던 이순신을 다시 삼도수군통제사로 임명하고 일본군과 싸울 것은 명령한다.
그렇게 백의종군 후 다시 찾은 수군. 하지만 남아있는 것은 계속된 패배로 인해 전의를 상실한 병사와 12척의 배 뿐이었다. 자신이 누명을 쓰고 귀양 가기 전 보여주었던 위용 있던 수군의 모습들은 온데간데 없었고, 백성들은 두려움으로 떨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원인 불명의 화재가 발생하면서 남아있던 하나의 거북선마저 불타버리면서 이순신은 절망한다.
이 소식은 곧 일본군의 귀에 들어가게 되고, 일본은 그 동안 이순신에게 받은 굴욕을 되갚아주기 위해 뛰어난 지략과 잔혹함을 가진 용병. 구루시마 미치후사에게 다음 전쟁을 맡긴다. 조선의 집어삼키려는 구루시마는 모든 병사들을 동원하고 그 수는 어느덧 330척에 이르게 된다. 이 사실은 조선에 알려지게 되고, 자신의 부하부터 육군, 조정까지 이 앞의 싸움은 이길 수 없으니 남아있는 수군들은 육군으로 집결할 것을 이순신에게 요청한다. 하지만 수군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던 이순신은 자신에게 남아있는 열 두척의 배로 일본군과 맞서 싸울 것을 결정하고 상부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
그 누구도 승리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전투. 결국 내부에서도 분열이 일어나고 휘하에 있던 장수들도 이순신에게 무모하다면서 더 이상 지휘에 따르지 않겠다고 돌아선다. 자신이 투옥된 사이. 앞전의 전투로 인해 소중했던 전우들은 죽고, 새로 임명되어 온 부하 장수들의 그런 모습을 보고 이순신은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한다. 그리고 이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있던 이순신의 아들. 이회는 못난 임금에게 더 이상 충성하지 말고 고향으로 내려가서 은거하자고 이순신을 설득한다. 이 전투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큰 피해를 입을 것이고, 이순신의 승리를 아니꼽게 보는 임금으로 인해 내쫓길 것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순신은 이회의 말에 동요하지 않고, 12척의 배로 330척의 배를 막을 방안을 궁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전투가 이루어질 명량 해협에서의 극심한 파도와 좁은 협곡 상태를 주목하고, 탐망꾼 임준영에게 들은 적들의 규모와 작전을 듣고 승리하기 위한 작전을 세운다.
결전의 날. 이순신은 12척의 배를 이끌고 명량 해협에서 적들을 맞이한다. 330척의 어마어마한 숫자. 수군은 모두 공포에 잠식되어 있었고, 일본군은 압도적인 물량으로 기세등등하게 이순신을 향해 돌격한다.
12 VS 330.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살것이다.
과연 이순신과 수군들은 불리한 상황을 뒤집고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인가.
대한민국이 존경하는 인물. 이순신이 만들어낸 흥행.
2014년에 개봉하여 국내에서는 총 1,700만 관객을 이끌어내면서 흥행에 성공한다. 손익분기점 관객수가 660만 명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흥행이었고, 한국영화 중에서 최단기로 천만 관객을 달성한 영화로 북미에서는 2,589,811달러를 벌어들이면서 북미에서 벌어들인 한국영화 순위 중 7위를 기록한다. 최민식이라는 배우와 대한민국인이 존경하는 인물 중 하나인 이순신이라는 코드. 그리고 역사적 사실에 고증한 영화의 내용이 맞물려 엄청난 흥행이 있었지만 이런 흥행의 여부에는 영화배급사의 과도한 독점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이 사실을 반영하듯 2022년 현재까지 명량은 한국 영화 관객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난중일기에도 천운이라고 기록했던 명량해전.
역사적으로도 보면 명량해전은 승리한 것이 기적이라고 할 정도로 대단한 전투다. 대첩이라는 이름이 붙지 않은 이유가 대등한 조건에서 승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전투로 인해 임진왜란에서의 승기는 조선, 명나라 쪽으로 기울게 되는데, 전투 중 보급이 이루어지기 위해선 일본의 지리 특정상 무조건 해상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전투로 인해 일본군은 더 이상 조선군의 수군과 싸우는 것을 포기하게 되고, 이는 보급의 어려움과 맞물리면서 일본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게 된다. 그리고 당시 일본군의 실제로 전투에 나선 선박은 133척이었다고 하니 영화 특징상 과장이 많이 들어갔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이유가 어쨌든 불리한 상황에서도 승리한 조선 수군이 대단하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영화에서는 패배 후 침착하게 후퇴를 명령했던 일본 수군 지휘자가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는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열하는 모습이 비교되면서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웃음이 나오기도 하니 만약 둘 중 하나를 보지 않았다면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좋은 재미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