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느낌

매트릭스. 이 세상은 정말 현실일까?

평소남 2022. 1. 19. 22:58

현실 같은 꿈. 꿈같은 현실. 모든 것이 진실이 아니라면?

토마스 앤더슨. 그는 낮에는 프로그래머 회사원으로. 밤에는 네오라는 해커로 생활하는 남자이다. 하루에도 몇번씩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는 그에게 어느 날. 하나의 메일이 날아온다.

 

- 흰색 토끼를 쫒아가라 -

 

토마스 앤더스는 그 말을 듣고 흰색 토끼 문신을 한 여자를 따라 평소에 가지 않던 클럽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트리니티라는 가명을 쓰는 여자를 만나 매트릭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다음 날. 그는 평소와는 다르게 회사에 늦게 도착하고, 심란한 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쯤, 정장을 입은 채 자신을 쫒고 있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무의식적으로 그들로부터 도망치지만 머지 않아 붙잡히고, 그곳에서 끔찍한 일을 경험하는데 어느 순간 그것을 꿈으로 느끼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하지만 곧 마주치게 된 트리니티와 그녀의 동료들로 인해 자신이 그때 경험한 일이 실제였다는 것을 깨닫고 경악하는데... 그리고 마주치게 된 한 남자.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로 설정되 있는 사람 모피어스를 만나 매트릭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진짜같은 꿈을 꾼 적이 있나? 만약 그 꿈에서 깨어나지 못한다면 그럴경우 꿈속의 세계와 진짜 세계를 어떻게 구분하겠나?"

 

그리고 토마스 앤더슨은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인공두뇌를 가진 컴퓨터에 의해 인간들은 기계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배터리같은 존재가 되었고, 그런 인간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가상현실인 매트릭스를 만들어 그곳에서의 허상이 진짜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것을. 놀라울치만큼 정교하고 계획적인 기계들에 의해 통재되고 있다는 것을.

 

모피어스와 그의 동료들에 의해 가상현실 매트릭스를 탈출한 토마스 앤더스. 아니 이제는 네오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그 남자는 주변사람들로부터 자신이 매트릭스에 갇혀있는 모든 인류를 구원해줄 구원자(메시아)라는 예언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알게 되고, 자신이 그렇게 구원받았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을 매트릭스 세계에서 구원하기 위한 교육과 훈련을 받으면서 점차 성장해나간다. 하지만 자신이 구원자라는 주변 사람들의 기대에 부담을 느끼고, 매트릭스 내부에서 은밀히 인류를 돕는 오라클을 만나 "넌 구원자가 아니야. 하지만 앞으로의 일은 너에게 달려있지"라는 말을 듣고 불안해 하던 중. 동료 사이퍼의 배반으로 같이 행동하던 동료들의 대부분이 죽고 모피어스는 매트릭스 세계관에서 인류들을 제압하는 역활을 하는 백신 프로그램. 요원들에게 사로잡힌다. 가까스로 트리니티와 함께 생존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모피어스를 죽이려하는 순간. 네오는 오라클의 말을 떠올리고 트리니티와 함께 모피어스를 구출하러 간다. 무모할 것 같았던 네오의 계획은 놀랍게도 성공하게 되고, 붙잡혔던 모피어스와 함께 매트릭스 세계에서 탈출하려는 순간. 네오는 요원 스미스에 의해 자신만 매트릭스 세계관에서 탈출하지 못한다.

 

인류 중 단 한명도 지금까지 요원과의 싸움에서 생존하지 못한 그 때.

네오는 자신을 믿고 요원 스미스와 치열한 싸움을 한다.

 

1999년. 개봉 이후 많은 신드롬과 철학적인 내용을 제시.

제72회 아카데미 시상식 편집상, 음향상 음향편집상, 시각효과상 수상.

터미네이터 2, 스타워즈 등과 함께 대중문화계에 거대한 영향을 미친 전무후무한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개봉 당시 엄청난 센세이션으로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사실상 1999년을 대표하는 영화이자 1999년 밀레니엄이라는 시대를 정의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아직까지도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개봉한 지 20년이 넘은 지금까지 많이 회자되고 있는 영화이며, 몇몇의 팬들에게는 거의 성경 수준의 취급을 받고 있다. 당시 감독이었던 워쇼스키 형제(지금은 자매)가 아직까지 이 영화를 뛰어넘는 작품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과 동시에 최근 개봉한 매트릭스4가 엄청난 비난과 혹평을 받는 것을 보면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가치와 내용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가 있다.

독특한 액션 시퀀스, 그리고 수많은 물음을 던지는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시기 상 초등학생 때로 영화의 본질적인 내용보다는 액션에만 신경을 썼고 그로 인해 영화의 주된 목적을 놓쳤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난 후 다시 보았을 때 해당 영화가 담고 있는 내용에 더욱 놀라고, 보고 난 후에도 몇 번을 계속 반복해서 봤었던 기억이 있다. 신기하게도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인데도 다시 보는 것에 거부감이 없고, 색다르다는 느낌을 계속 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다른 영화와는 다른 질리지 않는 맛이 있다.

영화의 내용과 더불어 많은 창작 작품과 이를 사용한 콘텐츠들이 아직까지 계속 생산되고 있다. 그것만으로 이 영화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