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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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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그리고 플라시보 효과 어느 날 갑자기 맞은 회오리바람으로 인해 오즈라는 세계에 떨어진 소녀. 도로시. 그녀는 원래 있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을 찾던 중, 뇌를 가지고 싶어 하는 허수아비, 심장을 가지고 싶어 하는 양철로 된 나무꾼, 용기를 가지고 싶은 사자를 만나고 그들과 함께 오즈의 세계를 여행한다. 오즈의 마법사의 이야기를 이렇게 시작된다. 이 네 명은 저마다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도우면서 앞에 펼쳐져 있던 고난을 헤쳐나간다. 결론만 보면 이 이야기를 해피엔딩이다. 네 명 모두 그토록 자신이 원하던 것을 얻게 되었고, 이로 인해 만족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여기서 잠깐 각각의 캐릭터들을 비교해보면 도로시는 외부에서 왔지만 특별한 것 없는 평범한 소녀이다. 허수아비는 신체적 능력은 낮지만 이 넷 중에서..
성냥팔이 소녀. 그리고 자본주의 "성냥 사세요... 따뜻한 성냥 사세요..." 안데르센의 단편동화. 성냥팔이 소녀가 하는 말이다. 19세기. 12월의 마지막 날. 누더기 차림으로 찬바람을 맞으며 어린 소녀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성냥팔이를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소녀를 보고 대부분 지나친다. 그렇게 소녀는 돈을 벌지 못해, 주정뱅이 아버지에게 맞는 것이 두려워 집에 가지 못하고, 근처에서 서성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성냥을 켜 잠시 동안 자신이 꿈꿔왔던 환상을 보면서 기뻐한다. 추위 속에서 자신이 죽어간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채 말이다. 어릴 적에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의문을 가졌었다. 왜 소녀는 라이터라는 편리한 물건을 놔두고 추운 날씨에 성냥을 팔고 있는 걸까? 왜 소녀는 성냥을 통해서 환상을 보는 것일까? 그리고 왜 사람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