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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과 느낌

감정과 대화. 미러의 비밀을 파헤쳐라.

감정을 가진 로봇. 범죄행위를 일으켜 논란의 대상이 되다.

어두운 밤. 하나의 괴 로봇이 나타나 기물파손을 하기 시작한다. 순찰 중 신고를 받고 사건 현장에 도착한 데커드. 하지만 현장에서 괴 로봇을 놓치고 만다. 그리고 데커드는 현장에 나타난 의문의 개 형상 로봇을 보게 된다. 다음날. 비디오카메라에 찍힌 영상에는 뚜렷이 나타나 있는 개 형상의 로봇이 자신의 센서 카메라에는 전혀 인식이 되지 않는 현상을 보고 데커드는 큰 고민을 하게 된다. 분명 포착한 형상이 있지만 포착되지 않는 현상. 처음 보는 괴현상에 데커드는 당황한다.

 

다음날. 순찰 중이던 데커드는 자신을 뒤쫒아오는 무인전투기를 보게 된다. 이전에 만났던 개 형상의 로봇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센서 카메라는 무인전투기 역시 인식을 하지 못하였고, 데커드는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그런 자신에게 미러를 쫒지 말라고 하는 무인전투기. 데커드는 미러가 누구냐고 묻지만 무인전투기는 미러를 쫒지 말라는 말을 다시 하고 사라진다. 범죄행위를 하고 다니는 로봇과 자신이 파악할 수 없는 개 형상의 로봇과 무인전투기. 이 셋에게 무언가의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짐작한 데커드. 그리고 이에 대해 조사하던 중. 브레이브 폴리스로 범죄행위를 하고 있다는 괴 로봇이 다시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게 되고, 데커드와 빌드팀은 신고받은 사건 현장으로 향하게 된다. 음성으로 말을 하는 기계들을 파괴하는 괴 로봇. 브레이브 폴리스는 곧바로 괴 로봇에게 행위를 중단하고 체포하려고 하지만, 그런 브레이브 폴리스의 모습을 보고 괴 로봇은 오지 말라는 경고를 하고 브레이브 폴리스는 경계한다. 자신들 외에도 생각하고 말하는 로봇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브레이브 폴리스. 그런 브레이브 폴리스 멤버들에게 자신의 이름은 미러(카게로우)이며, 더 이상 죽지도 잡히지도 않겠다는 말을 하고 자가용 형태로 변신하여 현장을 도망친다. 곧바로 미러를 추격하려 하나, 그런 브레이브 폴리스를 막아서는 차량 한 대. 데커드는 눈앞의 차량 역시 자신이 인식할 수 없다는 사실에 대치하게 되고, 빌드팀은 도주하는 미러를 추격하게 된다. 눈앞의 차량에게 체포하겠다는 데커드. 하지만 차량은 코웃음을 치면서 곧바로 지난번의 개 형상 로봇으로 변신하고, 데커드는 개 형상의 로봇을 향해 사격하지만 맞추지 못하고, 개 형상의 로봇은 곧바로 사라진다. 그리고 미러를 뒤쫓던 빌드팀은 해안가에서 조류 형상으로 변신하여 도망치는 미러를 놓치고 만다. 브레이브 폴리스 외에도 마음을 가지고 있는 로봇. 미러를 보고 난 후 데커드는 복잡한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유우타 역시 그런 데커드의 모습에 가슴 아파한다. 그런 유우타의 모습에 큰 누나 아즈키는 다른 기계들도 말을 하고 있다고 유우타를 달래지만 의도와는 다르게 오히려 그 말이 유우타에게 반감을 주게 되면서, 기계들이 말하는 것은 단지 프로그래밍되어 있을 뿐이고, 브레이브 폴리스나 미러는 그런 기계들과는 다르다고 화를 낸다. 평소의 순한 모습과는 다르게 화내며 소리 지르는 유우타. 그런 동생의 모습에 아즈키와 쿠루미는 당황하고 누나들의 모습을 확인한 유우타는 곧바로 잘못했다고 사과한다.

 

계속되는 미러의 폭력범죄행위. 초AI로 진화한 인공지능으로 인해 데커드와 빌드팀이 감정을 가지게 된 사실. 이것이 겹쳐지게 되면서 아즈마 부경찰청장은 감정을 가진 로봇에 대해 위험성을 거론하게 되고, 브레이브 폴리스 전원이 감정을 가진 현실은 애초에 그들의 AI를 개발했던 과학자. 신죠 켄의 했던 경고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을 뜻한다면서 쥬조 경찰청장과 토도 박사에게 무엇을 숨기고 있냐고 묻는다. 아즈마의 질문에 더 이상의 질문은 무의미하다고 하는 쥬조 경찰청장. 그런 쥬조의 행동에 아즈마는 유우타를 호출하고, 브레이브 폴리스가 이런 아즈마의 행동에 회의 중이라고 한다. 그런 모습에 아즈마는 말하는 기계는 가만히 있으라고 하고, 이런 아즈마의 말에 미러가 말하는 기계가 있는 곳에만 출현했다는 사실을 파악한 유우타는 곧바로 미러가 말하는 가전제품이 있는 전시장에 나타날 것이라는 것을 파악하게 된다. 하지만 이미 미러는 예측했던 장소에 나타나 소란을 피우고, 이 과정에서 유우타의 누나. 아즈키가 미러에게 납치된다.

 

아즈키를 데리고 전시장 안 쪽으로 사라진 미러. 아즈키를 구출하기 위해 브레이브 폴리스가 출동하여 작전을 계획하지만 개 형상의 로봇이 다시 나타나 그 계획을 듣고 핀잔을 주게 된다. 다시 나타난 개 형상의 로봇을 향해 경계심을 드러내는 브레이브 폴리스. 그런 모습을 보고 쥬조 경찰청장은 그만하라면서 새롭게 나타난 로봇은 브레이브 폴리스의 멤버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힌다. 이윽고 본모습을 드러내는 로봇. 비밀리에 개발되고 있던 섀도우마루가 본래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미러는 자신과 친한 사이이니 자신이 이야기하면 잘 해결될 거라 말하면서 섀도우마루는 미러가 있는 곳으로 사라진다.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섀도우마루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 파워죠. 이런 파워죠를 진정시키면서 데커드는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묻고, 쥬조 경찰청장은 본래 미러는 섀도우마루의 제작을 위해 만들어진 실험품이라는 사실을 듣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미러와 섀도우마루는 친밀한 관계를 가지게 되었지만, 섀도우마루가 완성되기 직전. 미러는 자신의 기억이 삭제되고 어딘가로 운반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개발실을 탈출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얼마 전. 자신 역시 유우타와의 기억이 지워진다는 사실에 괴로워했던 데커드는 그 사실을 들으면서 미러를 이해하게 된다.

 

서로 만나게 된 미러와 섀도우마루. 더 이상 해를 끼치지 않겠다면서 그만두라는 섀도우마루의 말에 미러는 육체적으로 멀쩡하더라도 너와의 기억이 지워진다면 자신은 더 이상 존재할 가치가 없다고 말한다. 새로운 사람들이 자신과 있었던 시간보다 더 좋은 기억을 만들어줄 거라고 말하는 섀도우마루. 하지만 미러는 이런 섀도우마루의 말에 자신의 정체성은 너와 함께 했던 시간이 있었기에 만들어진 거라고 하고, 그런 미러의 말에 섀도우마루는 미러에 대한 적의를 상실한다. 그저 자신과의 기억을 잊고 싶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 없이 말만 하는 기계들에 대해 적의감을 표현했던 미러의 마음을 이해한 섀도우마루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러는 사이 인질이 되었던 아즈키 역시 미러의 행동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되면서 사건은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가게 된다. 섀도우마루는 자신의 신호를 미러로 위장하여, 아즈키를 데리고 현장을 탈출하고 이를 포착한 브레이브 폴리스는 섀도우마루를 쫓아가게 된다. 그리고 그 사이. 미러는 현장에서 탈출하게 된다. 더 이상 파괴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독단적으로 미러를 놓아주는 섀도우마루. 하지만 미러는 탈출하는 과정에서 신죠 켄에게 납치당하게 되고 자신의 인공지능 칩을 그에게 빼앗기게 된다.

 

한편 아즈마 부총장은 늦은 밤. 자신의 친우였던 신죠 켄과 조우하게 되고, 브레이브 폴리스의 계획이 끝날꺼라는 말과 함께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무언가 불길함을 느낀다. 한편 앞의 사건에서 미러를 놓아준 섀도우마루에 대한 행동으로 브레이브 폴리스 사무실은 시끄럽지만, 섀도우마루는 더 이상 미러는 파괴행위는 하지 않을 거라고 하면서 개의치 않는다. 그때 사무실로 미러가 시내에서 파괴행위를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다. 급히 현장으로 출동하는 브레이브 폴리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경찰청은 미러의 파괴를 지시하게 되고, 이를 수행하려는 브레이브 폴리스의 앞을 섀도우마루가 가로막으면서 10화는 끝이 난다.

말하는 것과 말을 할 수 있는 것의 차이.

완전히 파괴된 자동차를 보면서 아직도 말하고 있다면서 공포에 떠는 여자의 모습. 부숴져버린 채 제 기능을 못하는 신호등을 쳐다보다가 말없이 제자리에 다시 설치하는 데커드. 그리고 파괴행동을 했던 미러의 모습에 정당성과 그 과정이 보이면서 이번 화부터 작품의 분위기가 많이 무거워지기 시작한다. 새로운 브레이브 폴리스의 멤버가 들어왔지만 그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프로토타입으로 만들어진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말하는 것과 말을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차이를 철학적으로 다루었다. 그리고 사람 이외에도 누군가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정말 축복받은 일이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